아내가 서울로 마실을 갔다
이 틈에 아내 몰래 취미생활을 시전한다! 일단 마트에 가서 전구랑, 리셉터클이랑, 전선이랑, 플러그랑, 스위치랑 뭐 그런 잡동사니들을 마구마구 사온다!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역시 이거지!만들어볼까여!
먼저 드릴로 사정없이 화장대에 구멍을 뚫는다! 220v가 흐를 전선이니까 혹시 모르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꼬고나서 납으로 무식하게 조져준다! 전원 플러그도 혹시나 빠지지 않도록 잘 매듭을 지어서 조립해준다! 그리고 위치에 맞춰서 리셉터클을 잘 끼운다! 전구도 잘 끼우고! 손이 닿기 쉬운 인체공학적인 위치에 스위치도 달아준다! 그러면 완성!안타까운 점들
- 내일 집사람이 집에 와서 화장대를 왜 허락도 없이 맘대로 막 개조했냐고 때리면 어쩌지?
- 왜 집 앞 마트에서 파는 재료들은 다 저렇게 투박한 것들일까.. 특히 리셉터클하고 스위치가 너무 투박해 ㅠ
- 조명 켜면 정말 얼굴에 그림자 없이 거울이 잘 보이는데 그럴수록 내 못생김이 너무 잘 드러나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