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평소에 컴퓨터로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볼 일이 별로 없다 보니 음량에 신경을 안 쓰는 편이었는데, 요즘 취미삼아 리듬게임을 만들다 보니까 소리를 자주 듣게 되어서 음량 조절도 자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음량을 조절할 때 마다 너무 귀찮아서 이걸 쉽게 할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볼륨 조절만 하는 도구를 만들면 편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작

재료

일단 케이스로 사용할 박스를 찾아 보다가 굴러다니던 샤오미 스피커 박스로 당첨! 그 외에 보드는 집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아두이노 우노가 있어서 그걸 썼고, 굴러다니던(?) 로터리 인코더 하나, 푸시버튼 하나 가져다가 만들기로 했다.

케이스 제작

그냥 박스 뜯어서 스위치 들어갈 자리랑 USB 선 들어갈 자리에 구멍만 내면 끝이다. 아무 생각이 없이 일단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도무지 복잡한 과정이 없다.

배선 및 납땜

스위치를 양면테이프로 붙여서 때려박고 필요한 선들을 연결해서 때웠다. 아두이노 들어갈 자리까지 확보하면 끝.

코딩

프로그램도 사실 별 거 없다. 로터리 인코더는 인터럽트 기반으로 해서 돌아갈 때마다 인터럽트를 발생시켜서 인코더 값을 올리거나 내리고, 메인 루프에서는 이전 인코더 값과 현재 인코더 값을 비교해서 음량 조절 여부를 판단한다. 음소거 버튼이 눌렸거나 음량이 조절된 경우 HID 프로필에 맞춰서 음량 증가/감소/음소거 값을 시리얼로 쏴주고 키 릴리즈를 한 번 쏴주면 끝!

펌웨어 변경

아두이노는 아두이노지 HID 장치겠느냐, 그러므로 아두이노 펌웨어를 날려버리고 HID 키보드로 인식되는 펌웨어를 구워줄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귀찮았던 점은 부트로더를 넣기 위한 프로그램이 JRE 를 요구해서 그거 설치하는 거...

완성

아이폰 박스를 썼으면 더 감성적인 물건이 나왔을까;; 여튼 대충 이렇게 완성! 음소거 버튼은 임시로 지우개를 잘라 붙였다.

여담

그런데 윈도10놈이 배은망덕하게도 미디어키를 받아 처먹질 않는다!! 맥북은 잘만 받아주는데!! 구글링을 해봐도 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으으... 일단 이건 윈도 업데이트를 기다려보기로 하자(무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