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이노로 가습기 습도 조절

개요

겨울이 오면 넘나 건조해서 작년에 가습기를 하나 샀다. 어릴적에 쓰던 가습기 향이 좋기도 하고 해서 가열식으로 샀는데, 아무래도 초음파식보다는 뿜뿜량이 부족한거 같지만 가습 잘 되고 따뜻한 수증기가 나오니까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었다. 다만 불만이 하나 있다면, 밤에 켜놓고 자면 몇시간 후면 방안이 아주 축축해지고, 아침이 되면 어느새 물이 다 떨어져서 도로 건조해져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일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면 물도 오래가고 과하게 축축하지도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상

가습기 자체를 조져버리는건 아무래도 나중을 생각하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습도에 따라 릴레이로 콘센트에 전기를 껐다 켰다 하게 만들고, 그 콘센트에 가습기를 꽂기로 했다.

준비물

  • 가습기
  • 아두이노 프로 미니
  • 습도 센서
  • 릴레이
  • 콘센트
  • 기타 (땜납, 전선 등등)
요녀석이 바로 우리집 가습기 주문한 부품들이 도착한 모습! 마트에서 산 나머지 부품들...

코딩

코딩은 별 거 없다. 습도센서에서 읽어와서 설정한 값보다 낮으면 켜고 높으면 끄고.. 습도 표시 해주고.. 대충 짠 소스..

회로구성

일단 만능기판에 대충 때워가면서 개발을 시작했다. 아두이노를 달고, 집구석에서 발견한 FND 를 달고(습도 표시용) 헤더핀 몇 개 달아서 거기다가 습도센서랑 릴레이 연결하고 뒷면에 배선하고.. 그렇게 만든 프로토타입이 잘 동작하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다 동작하는 걸 확인했는데 아무 생각없이 만들다보니 쓸데없이 너무 커다랗다는 걸 깨닫고 작은 사이즈로 다시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작은 사이즈로 잘 부품을 우겨넣고 FND를 달려고 보니까 남은게 없는것이 아닌가! 결국 원래 기판에서 FND를 떼어내는데 실패해서 습도 표시 없는 녀석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상관 없겠지..

케이스

는 그냥 굴러다니던 폼보드로 대충...

결과

습도 조절이 되어서 너무 축축해지지 않는 것도 좋지만 역시 물이 아침까지 유지되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헤헿....